
"오늘로써 우리 국회가 없어졌다"…주호영, 사의표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장 등 선출에 나서자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저희에게 7개 상임위원장을 배정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받을 것 같은가"라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을 향해 비판했다.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를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에 불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 출발은 21대 국회를 망치고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한국 정치를 황폐화하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같은 것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법사위를 가져가려는 것 아닌가"라며 "법사위를 야당에 주셔도 90일이 지나면 여러분은 다 할 수 있다. 견제와 균형이 국회의 존재 원리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민주화운동 시대에 비판하는 그 시대에도 하지 않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잘못됐으면 중단하고 고쳐야 한다. 늦은 것 같지만 협치하고 합의해 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72년 만에 왜 이런, 역사에 없는 일을 하시려고 하는가. 세월이 지나서 여러분이 잘되면 모르겠지만, 크게 잘못됐을 때 그 출발점은 오늘이라고 확신한다. 오늘로써 우리 국회가 없어진 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 직후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통합당 한 의원은 "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함께 사퇴 발언을 했고 의원들이 만류했다.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사퇴 표명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선출 표결 등을 막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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