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18.8%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지난해 비메모리 분야를 키우겠다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와의 격차도 지속 좁히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15.9%) 대비 2.9% 증가한 18.8%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애플, 퀄컴 등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글로벌 IT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31억8000만 달러(약 3조800억 원)에서 올 2분기 36억7800만 달러(4조4445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트랜드포스는 "5G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CIS(이미지센서)와 DDIC(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칩)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EUV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기술력을 앞세운 선제적 투자의 결과로 판단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파운드리 사업은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올 초 화성사업장을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는 등 직접 파운드리 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도 지속 좁혀나가고 있다. 올 2분기 TSMC의 매출은 101억500만 달러(12조2119억 원)로, 전년 동기(77억5000만 달러) 대비 30.38%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전분기(54.1%) 대비 2.6% 하락한 51.5%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 당시 38.2%에서 2분기엔 32.7%로 개선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V 기반의 초미세 공정에서 삼성전자는 TSMC와 막상막하의 경쟁을 할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07% 확대된 189억300만 달러(22조8500억 원)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 생산 등을 위해 주문을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jinny061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