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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롯데·현대·신세계百, '황금연휴' 특수 톡톡…소비 살아나나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백화점 3사가 황금연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사람이 몰려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백화점 3사가 황금연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사람이 몰려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아울렛은 두 자릿수 신장…업계 "본격적인 소비 회복될지 지켜봐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나들이 겸 쇼핑장소로 교외형 아울렛을 방문하면서 아울렛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황금연휴 특수가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6일 각사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총 6일간의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5일) 동안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5월 연휴(5월 1일~6일) 대비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활가전과 해외명품이 각각 34%, 22%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남성복은 6% 올랐지만, 식품(-16%), 여성복(-12%), 잡화(-1%)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2.6%의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리빙(23.9%), 해외패션(20.3%)의 신장이 두드러졌으며 골프(15.9%), 아동복(9.5%)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 뛰며 백화점 3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은 무려 40.1%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아웃도어(27.3%), 명품(23.5%), 아동(16.8%) 순으로 매출이 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늘어난 탓에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DB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늘어난 탓에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DB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아울렛의 매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롯데아울렛 6곳의 매출은 23.5% 급증했다. 생활가전과 해외명품이 각각 43%, 3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잡화(-3%)를 제외한 남성복(20%), 식품(15%), 여성복(14%)이 고르게 상승했다.

현대아울렛의 매출도 21.3% 늘어났으며, 특히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인 김포점과 송도점은 31.1%나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목돈을 절약한 소비자들이 대형가전, 해외명품 등 매출 비중이 높은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5월에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식품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명품과 생활가전 매출이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평소 구매하고 싶던 물품을 구매하며 해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보상소비가 일부 품목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유통업계는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국내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 동시에 이달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를 살릴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중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직장을 쉬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특수가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기까지는 소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늘어난 점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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