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대체사업장 '신설'…하나·기업은행 등 '재택근무' 도입 검토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객상담센터(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가운데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콜센터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콜센터 재택근무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은행의 콜센터는 금융거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고객 정보유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재택근무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객상담 업무를 하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콜센터가 감염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은행권에서 콜센터 재택근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지난 15일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 후 다음날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영업일 9~18시 근무 직원 448명으로, 150명이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상황 악화 시에는 재택근무 인원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상담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의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재택근무를 시작했다"며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농협은행도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가세했다.
농협은행은 콜센터 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콜센터에서 대거 발생하자 콜센터 직원 10%(75명)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은행들의 경우 대체사업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며, 내부적으로 콜센터 재택근무 도입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기존 2개의 콜센터 대체사업장을 8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대체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센터와 대전센터로 이원화 중이며, 양 센터의 대체 사업장을 추가하며 총 4곳의 사업장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 우리은행도 콜센터를 이원화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콜센터의 경우 이미 이원화 작업을 마쳤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한 곳이 폐쇄된다고 해도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분산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내부에서 콜센터 재택근무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다방면으로 재택근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현재 콜센터 이원화를 시행 중이며, '재택근무'는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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