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미터 "文 긍·부정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25~28일 실시한 2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내린 46.1%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오른 50.7%로 집계됐다. 1월 5주(긍정 50.3% 부정 45%) 이후 4주 만에 긍·부정 평가 격차(4.6%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특히 △30대(7.6%포인트↓긍정평가 45.4%) △무당층(8.9%포인트↓, 20.0%) △학생(12.3%포인트↓, 36.6%) 계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며 긍정 평가의 하락을 주도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내림세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확진자 476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확진자수는 4212명에 달한다.
또 '마스크 대란'으로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대량의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으로부터 마스크 공급 대책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상 문 대통령 지지율의 등락 폭은 작다. 코로나 사태가 국내에서 벌어진 1월 5주 차 45%→2월 1주 46.9%→2월 2주 46.6%→2월 3주 47.4%에 이어 현재 46.1%를 기록하며 큰 변화가 없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는 초기대응 미흡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던 것과 대조된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서 20%대까지 곤두박질치며 크게 흔들렸다.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추세임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 이슈가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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