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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만두' 이어 '김'으로 美 시장 정조준
CJ제일제당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립한 김 공장을 이번달 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외 수출용 CJ제일제당 김.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립한 김 공장을 이번달 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외 수출용 CJ제일제당 김. /CJ제일제당 제공

'비비고 만두'에 이어 '비비고 김' 육성…미국서 연 100억 원 목표

[더팩트|이진하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에 이어 '비비고 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준공에 들어간 김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말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설된 김 생산기지는 이달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며 "김 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약 100억 원 규모로 미국에서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요에 맞춰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김 제품의 경우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2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해상사 인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비비고', '애니천'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 확대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김 사업에 뛰어들어 2010년 미국에 조미김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 우성을 인수했고, 이후 2018년에는 삼해상사를 차례로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김 스낵 수요가 늘면서 공장을 3배 늘리는 증설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김 스낵 수요가 늘면서 공장을 3배 늘리는 증설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제공

특히 국내 최대 김 전문기업인 삼해상사 지분 인수로 김 사업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며 본격적인 김 세계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실제 글로벌 김 매출은 지난 2015년 17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300억 원대로 크게 성장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3배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중국 매출도 2018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판매가 급증해 6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김 사업 강화를 위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캘리포니아에 김 전문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북미와 남미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수출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서도 생산기지 확대에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김 생산설비를 투자, 현지인 입맛에 최적화된 '비비고 김'과 '비비고 칩'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2년 전부터 '비비고 칩'을 생산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김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재평가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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