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백종원의 노력에도 팥칼국숫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사장의 고집이 셌던 팥칼국숫집. 백종원은 음식의 맛과 질보다는 가격을 올리려는 사장의 모습에 "그건 망하자는 것"이라며 마지막 조언을 했다.
팥칼국숫집은 여러 종류의 팥을 비교한 뒤 국산팥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조리 방식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다. 또 옹심이 역시 기존대로 사서 쓰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백종원의 조언대로 나무주걱을 쓰는 듯했지만 스테인리스 주걱을 사용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제가 장담하지만 여기는 돌아갈 확률이 80%"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내기할래요?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거냐"고 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묽은 팥의 맛이었다. 완성된 팥옹심이를 맛본 백종원은 "왜 내가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못하지?"라면서도 "그 전보단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사장은 "그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레시피를 요구했다.
백종원은 "알려줬잖느냐"고 답했지만 사장은 "집에서 그렇게 끓였냐. 그리고 (찹쌀) 가루 안 넣었냐"고 물었다. 사장은 조리 중 물 한 바가지를 더 넣어서 묽어진 것인데 찹쌀만을 문제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사장은 팥옹심이 가격에 맞춰 팥칼국수 가격도 올리고 싶어 했다. "사람들이 국산인데 왜 싸게 파냐고 그러더라"는 것이 이유.
결국 백종원은 "국산 쓰니 또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것"이라며 "팥옹심이 전문점에서 옹심이를 직접 안 빚는게 말이 되냐. 세상에 그렇게 편하게 장사하는 가게가 어디 있냐. 다른 가게는 거저 돈 버는 줄 아냐"고 역정을 냈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