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원작 인기 이어갈까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주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는 1회 5%, 2회 5.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전작인 '초콜릿' 자체 최고 시청률 4.6%보다 높은 수치이며,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로 향후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이 역대 유료매출 1위, 연재 중 누적조회수 2억 2천뷰, 평점 9.7점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드라마 제작 소식은 화제를 모았고, 박서준(박새로이 역), 김다미(조이서 역) 등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궁금증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원작 작가인 조광진이 직접 드라마 각색과 대본을 맡아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혀 웹툰보다 더 탄탄한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첫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박서준과 권나라는 고등학생부터 성인이 된 모습까지 외적인 부분, 연기 모두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특히 박서준은 인물의 큰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악역을 맡은 안보현(장근원 역)은 연기 변신을 제대로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유재명(장대희 역)도 대기업 회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별출연한 손현주는 따뜻하고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짧은 등장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연출과 대본도 호평을 받았다. 빠른 전개로 주인공의 과거 서사를 몰입도 높게 풀어냈고,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까지 살리면서 시청자가 인물의 감정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를 유치하지 않게 표현한 연출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웹툰 드라마는 스토리를 이미 검증받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힘들기에 혹평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드라마 시청자가 몰입할 만한 포인트를 잘 잡아 방송 첫 주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3회부터는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게 만든 '장가'에 복수하는 박새로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대박 기운' 속에 출발한 '이태원 클라쓰'가 호조를 이어가며 원작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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