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기대…다우존스 0.74% 상승 마감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 증시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81포인트(0.74%) 오른 2만895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5포인트(0.67%) 오른 3274.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18포인트(0.81%) 상승한 9203.4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중동 정세와 미·중 무역 합의에 집중했다.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도 호재를 이끌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행동을 제재하고 경제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돌라 아라기 이란군 안보담당 참모장이 "혁명수비대가 적들에게 더 강하게 보복할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으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13일부터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고용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000명 줄어든 21만4000명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2.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18%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13% 올라 가장 선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진정세를 이어갔다. 미국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센트(0.1%) 하락한 59.56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센트(0.1%) 내린 65.37달러를 기록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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