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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수처법 '전원위' 합의 실패…한국당, 필리버스터 돌입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수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첫 주자' 김재경 "문희상, 본인 스스로 국회 권위와 명예 부정"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설치 법안 처리 지연을 위해 '전원위원회'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여야 교섭단체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당은 김재경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9시 10분 개의한 국회 본회의에서 "전원위는 교섭단체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질의응답 시간을 1시간 반 정도로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의원 전원이 질의응답을 해야 하며, 한시간 반으로는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합의 불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의원총회 뒤 브리핑을 통해 "전원위가 공수처법의 상정을 막고 목적이 무한정 논의하는 건데 시간을 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의총에서 전원위를 무한정 시간을 풀어주지 않으면 받지 않겠다고 민주당에 답했다"고 했다.

결국 공수처법 표결을 앞두고 또 다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28일까지여서 이날 자정까지 필리버스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범여권은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이는 이날 선거법을 처리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한편 이날 첫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김재경 의원은 "지난 정기국회 말부터 두 차례의 임시회 운영을 보면서 분노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며 "문 의장은 국회를 운영하면서 본인 스스로 권위와 명예를 부정했다. 무도한 국회 운영으로 국회 역사에 오명을 남겼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일방적인 선거법 처리가 있었다"며 "선거법은 합의 처리가 관행인데도 제1야당 한국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 처리했다. 게임의 룰을 이렇게 처리해 국회 독재, 일당 독재의 문을 열었다"고 맹비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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