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센터 아닌 '온라인스토어'…새벽배송 1만 건으로 확대
[더팩트|이민주 기자] SSG닷컴의 물류 심장으로 불리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3 문을 연다. 이에 따라 하루 4만 건이던 처리 건수도 2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SG닷컴은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003의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다.
네오 003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최대 3만5000건으로 바로 옆에 위치한 네오 002 대비 물류 효율이 20% 향상됐다. 또 필요에 따라 네오 002와 재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시너지를 노렸다.
기존 운영 중인 네오와의 차별점은 네오 003이 단순히 물류센터 개념을 벗어난 '온라인스토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 생산부터 배송까지…'극신선' 차별화 위해 '빵' 굽는다
SSG닷컴은 업계 최초로 네오 003에 '베이킹 센터'를 구축하고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기로 했다. 매일 하루 2번, 물류 운영 시간에 맞춰 빵을 생산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과 동일한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네오 003에 구현된 베이킹 센터는 329㎡(100평) 규모다. 반죽, 발효, 굽기, 포장 등 공정이 이뤄지는 공간을 완전히 분리했다. 위생관리를 위해 품질 관리 인원이 별도로 상주한다.
매일 40종, 최대 8500개 빵을 생산할 수 있다. 빵은 오전 5시와 저녁 7시에 구워지며 소비자들은 이를 각각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상품은 푸드뱅크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SSG닷컴이 물류센터 내 베이킹 센터를 신설한 것은 타 물류센터와의 차별성을 확보해 고객들에 '극신선'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네오 003 설계 당시부터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한 온라인스토어 모델을 준비했다.
'극신선'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수급하는 등의 노력도 쉬지 않는다. '당일착유 당일생산' 우유도 48시간 이내에 모두 판매하고 있다.

◆ "대량 주문도 걱정 없어요" 최고 자동화 설비와 콜드체인 시스템 확보
대량 주문이 몰려도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류 효율도 극대화했다.
네오 003 역시 기존 네오와 마찬가지로 주문부터 배송에 이르는 과정 중 80%를 자동화했다. 여기에 물류 처리 속도는 네오 002에 비해 20% 빨라졌다.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를 네오 002보다 2대 확충한 덕분이다. 네오 002가 시간당 2000개 박스를 처리한다면 네오 003은 시간당 2400개를 마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선식품 처리 효율도 20% 높아졌다. DPS(Digital Picking System) 설비를 두 대 갖춰, 한 시간에 1800개 신선식품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상품이 출고되기 전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완벽해졌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최적의 콜드체인 구축을 위해 1층 작업공간까지도 365일 영상 1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 새벽배송 물량 확대…"연내 2만 건 추가 확대할 것"
SSG닷컴은 네오 003으로 가동으로 늘어나는 처리 건수를 바탕으로 새벽배송 처리 물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오003은 네오 002와 재고 및 주문 관리를 필요에 따라 공유할 수 있다. 컨베이어 벨트가 양 센터를 잇고 있어 한 곳에서 특정 상품의 재고가 부족하면 바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SSG닷컴은 현재 5000건인 새벽배송 물량을 내년 초부터는 1만 건까지 확대한다. 배송 권역은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가까운 수도권 일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안으로 새벽배송만 건수를 2만 건 늘리고 배송 권역도 수도권 전체로 확대한다 계획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네오는 더 이상 물류센터가 아닌 '온라인스토어'로써 지금까지의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가 사는 곳 가까이 네오가 있다면 갓 구운 빵을 받을 수 있고, 더 신선한 상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삶이 조금 더 편리하고 윤택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