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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靑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6일 오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김세정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6일 오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김세정 기자

김 전 시장 이틀째 검찰 출석...황운하 청장 조사 임박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째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10시 김 전 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전날에도 오후2시부터 출석해 1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어제 장시간에 걸친 많은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검찰이 사실을 상세히 파악하고, 관련 증거 자료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느꼈다"며 "오늘은 이어 진술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하명수사는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 삼척동자도 뻔히 아는 걸 모른다고 하면 국민을 뭘로 아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한 뒤 청사 조사실로 향했다.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김기현 비리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하명수사도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은 2017년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하달받은 첩보 등을 토대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날 검찰은 김 전 장에게 작년 선거에서 당선된 송철호 현 울산시장측의 선거 전략 및 공약 수립 과정 등에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측 변호인에 따르면 전날 조사에서는 주로 압박수사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6일 오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6일 오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검찰은 당시 송 시장측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이런 정황 등을 포착하고, 울산시 공무원들등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송 시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happ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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