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본 맥주 수출 실적 0원…국내 시장서 사실상 설 자리 잃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일본 맥주의 지난달 한국 수출 실적이 불매운동 여파로 0원을 기록했다. 그간 일본 맥주의 최대 소비 시장이 한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수량과 금액 모두 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8억34만 엔(약 86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시장을 유지했으나 올해 9월 58만8000엔(약 630만 원)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제로'가 됐다.
지난해까지 일본의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1위였던 한국 시장 상황이 한 순간에 뒤바뀐 셈이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무역통계는 회당 20만 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며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이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상 일본산 맥주는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일본산 맥주가 불매운동의 주된 타깃으로 떠오른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결정했고 이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일본 관련 수입 지표가 모두 급락했다.
한편 10월 한 달 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 엔(약 4조1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특히 맥주를 포함한 식료품 수출액이 이 기간 58.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 또한 70.7% 급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