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선정 20개 스타트업 위해 투자 유치의 장 열어
[더팩트│서초=최수진 기자] 26일 삼성전자의 R&D캠퍼스에서 특별한 '졸업식'과 '입학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자사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원 받은 스타트업들이 거둔 가시적인 성과를 공유하면서 앞으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게 될 신규 스타트업을 축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개최…300여 명 관계자 참석
26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들 스타트업이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 유치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자들도 초대됐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팀당 1년간 최대 1억 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의 발표와 전시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20개 스타트업이 그동안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 가운데 △픽셀 디스플레이 △서큘러스 △비플렉스 △브이터치 △피트 △스무디 △체인파트너스 △에그번 △트래블플랜 △두브레인 등 10개의 스타트업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의 컨설팅 이후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유통채널 확대 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로봇 제조사인 서큘러스는 전국 현대백화점에 입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 2019' 등 참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스타트업 업계 "성장 절실한 스타트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유튜버인 '태용'의 사회로 4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례, 'C랩 아웃사이드' 기간 동안 겪은 여러 경험과 C랩 아웃사이드의 장점 등을 공유했다.
이효섭 플랫팜 대표는 "우리(플랫팜)는 2년 전에 들어와서 1년 전에 졸업했다"며 "가장 큰 혜택은 삼성전자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서비스가 삼성전자 폰에 탑재돼 실제 시장에 출시됐고 이후 사용자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이 대규모 트래픽을 경험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런 경험을 다른 기회로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기회를 이곳에서 얻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민규 트래블플랜 대표는 "우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C랩 아웃사이드 들어오고 삼성전자의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여행 상품 검색과 예약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자뿐 아니라 보이스, 페이 등의 서비스에서도 기회가 주어졌다.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서로의 니즈가 정확하기 때문에 협력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관균 에그번 에듀케이션 대표는 "스타트업의 가장 절실한 목표는 결국 성장"이라며 "C랩 아웃사이드에 오기 전에는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전자의 컨설팅을 받은 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흑자회사로 전환됐다는 게 여기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도움을 받았고, 글로벌 국가 진출도 지원받았다. 이런 지원이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봉사로 시작한 활동을 더 많은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업화하기로 결심하면서 C랩 아웃사이드에 들어왔다"며 "삼성전자에서 지원금 1억 원을 받아 AI 개발 인력과 발달장애 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추가로 채용했고, 콘텐츠도 강화했다. 2월 정식으로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누적 다운로드 31만 건 이상을 기록했고,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추가로 판매 채널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C랩 데모데이' 통해 투자자 미팅부터 신규 스타트업 소개까지

특히,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디캠프 등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해 발표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 성과 발표를 진행한 10개 스타트업은 모두 발표를 마치면서 "함께 성장할 파트너를 찾는다"며 "우리와 함께할 투자자들과 부스에서 더 자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우리 부스를 방문해달라"고 말하며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3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개 스타트업은 AI·라이프스타일·VR/AR·헬스케어·영상기술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미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난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하다. 매우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대기업의 프로그램은 우리(스타트업)에게 큰 힘이 된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주요 스타트업은 △K-Pop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에게 1: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 자연어처리 기반으로 방대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다.
특히, 대학생 창업 스타트업인 '클라썸'이 개발한 솔루션은 이미 일부 대학에서 활용되고 있다. '클라썸'은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기업과 개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 스쿨 등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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