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영입한 감독, 올 시즌 EPL 부진하자 5년 인연 청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7) 영입에 앞장 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사령탑 교체로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2019~20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현재 3승 5무 4패 승점 14점으로 20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EPL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대비되는 팀 성적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가볍게 내린 결정도 아니고 서두른 것도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시즌 막판과 이번 시즌 성적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하던 헤수스 페레스 코치, 미구겔 다고스티노 코치, 안토니 히메네스 코치 역시 토트넘과의 인연을 끝냈다. 레비 회장은 "새 구장을 짓는 어려운 시기에 홈 구장을 떠나 대처했던 것과 그가 우리에게 준 따뜻함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포체티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늘 우리 역사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강등권과의 격차가 6점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에 놓이자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리그컵 조기 탈락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당한 2-7 대패 역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을 토트넘에 영입하고, 손흥민을 전술적으로 가장 잘 활용하는 지도자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8월 당시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의 영입을 강하게 요청한 지도자가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윙어로 활용하면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페널티박스 좌우에서의 정확한 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로 토트넘의 영광을 이끌었다
한국팬들은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크게 활약하는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만 오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활약을 보이자 포체티노를 국대 감독으로 영입해야한다는 주장을 일부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에릭센 등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조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 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팀내 갈등을 수습하지 못 한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토트넘의 후임 감독으로는 조제 무리뉴(5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2) 라이프치히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60) 나폴리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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