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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종석 실장은 낙마 때마다 사과…노영민 실장 사과하셨나?"
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청와대 국감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청와대 국감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장관 임명이 잘못된 게 맞느냐"는 물음에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국회=박숙현 기자

"조국 인사 잘못됐나" 묻자 노영민 "결과적으로… 윤 총경 부인 놓고 설전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러 의혹과 가족의 검찰 수사로 한 달여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 대한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노 실장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윤 총경 부인이 대통령 딸을 살피러 말레이시아에 갔다'는 주장을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노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 원내대표가 '조 장관 사퇴가 억울한가'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인사가) 잘못됐느냐'고 묻자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원래 조 전 장관을 임명했을 때의 의도와 달리 그 이후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후회하게) 됐다"고 덧붙이자 나 원내대표는 "그렇게 어렵게 말하지 말라"며 "인사검증을 안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검증한 건가. 일반적으로 장관 인사검증을 10일 전에 하진 않는다. 그러면 본인이 셀프 검증하다가 물러난 건가"라고 묻자 노 실장은 "셀프 검증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은) 새로운 민정수석의 책임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여당도 조국 사태가 '지옥 같았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다. 아무도 책임 지는 사람이 없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장관 한 명이 낙마할 때마다 사과했다. 노 실장 사과하셨나.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마땅치 않나"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최근의 시정연설에서도 '합법적인 불공정에 대해서도 요구한다'고 한다. 지금 조 전 장관을 비호하고 있다"며 "저는 적어도 이 사건은 보통의 장관 낙마와 다르다고 본다. 저는 노 실장이 사퇴해야 된다고 보고, 잘못된 책임은 별개로 하고 인사참사를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와대가 조 전 장관의 낙마에 대한 사과를 명확히 하지 않자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아직까지 감싸는 이유로 조 전 장관이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을 너무 많이 알아서 버리지 못한다는 의혹도 있다"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노 실장은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노 실장은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판하려면 근거를 가지고 말하길 바란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남윤호 기자

그러면서 버닝썬 의혹과 관련된 윤구균 총경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지 못한 이유로 "윤 총경의 부인이 말레이시아에 가 있다. 거기는 원래 해경이 가는 자리인데 육경인 윤 총경이 가 있지 않나"라며 "세간엔 윤 총경 업무가 문 대통령 가족 관련 업무였고, 부인이 태국에 간 문 대통령 딸을 살피기 위해서 그 자리로 갔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그건 정확하지 않다"며 "제가 있을 때가 아니라서 정확히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는 아니다.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부인했다.

나 원내대표가 관련 내용을 계속해서 주장하자 다소 격분한 노 실장은 "윤 총경 부인이 갔다는 말레이시아는 해경이 가는 자리, 육경이 가는 자리 그런 게 없다"며 "윤 총경이 친인척 관리를 했다? 거짓말 중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아니라고 하는데도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판하려면 근거를 가지고 말하길 바란다. 제가 그 말을 하실 때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실 내에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린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발한 나 원내대표가 "말레이시아가 해경 자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역대 경찰관 누가 갔었는지 말해 달라"고 하자 노 실장은 "해경, 육경이라고 확정돼 있지 않다고 말씀 드렸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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