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완 "많은 후배들 마음의 병"
[더팩트|문수연 기자] 그룹 신화 김동완이 설리의 비보에 애도를 표하고 연예계의 현주소를 짚었다.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연예계의 현실을 꼬집고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로 20년 넘게 연예계 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동완이기에 그의 말은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김동완은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며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도,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대형 기획사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전부터 연예계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최근에는 2017년 12월 18일 사망한 그룹 샤이니 종현과 지난 14일 숨진 설리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데뷔해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끝없는 평가와 경쟁, 루머,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이를 극복해나갈 방법도 배우지 못한 채 위험에 내몰렸다. 마음의 병이 깊어가도 활동을 해야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아픔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다.

이는 비단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인 고통을 받으며 힘들어하고 있는 이들은 더 많고 김동완은 선배로서 목소리를 냈다. 그의 말처럼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을 택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 다른 설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속에서 곪아가고 있는 연예계의 현실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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