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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롯데마트 가세...'초저가 전략' 승자는?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 '국민가격'이 흥행하자 롯데마트도 '극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 '국민가격'이 흥행하자 롯데마트도 '극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국민가격' vs '극한가격' 업계 "롯데마트 반짝 할인 전략 오래 못갈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간 초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이마트가 실적 반등을 위해 꺼내든 '초저가' 카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자, 롯데마트도 같은 품목을 더 싼 가격에 선 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는 '극한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잇따라 최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25일까지 생수 6개 묶음을 1650원에 판매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주 부터 올 연말까지는 '극한가격 와인'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잘 팔리는 제품을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단순히 낮은 가격의 와인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행보를 놓고 업계는 최근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초 하반기 생존전략을 초저가로 삼고 '에브리데이에 국민가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와인, 다이알 비누 등 30여 개 상품을 내놓은 후 올해 중으로 품목을 200여 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3탄으로 생수 6개 묶음 제품 '이마트 국민워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런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은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가 8월 초 선보인 초저가 와인 2종은 출시 한 달 보름 만에 54만 병이 팔려나갔으며, 이는 전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동가격대(1만 원대) 와인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초저가 물티슈도 판매 시작 20여 일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됐다.

국민가격 제품 출시 이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민가격을 선보인 8월 이마트 매출은 1조34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6%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4.4% 올랐다.

후발 주자 롯데마트가 내놓은 전략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시적인 프로모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실제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 국민가격이 성과를 내자 롯데마트도 바로 대응이 가능한 PB 상품들을 필두로 초저가를 내세우는 모양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초저가 전략의 차이점은 상시적이냐 일시적이냐다. 이마트는 구조 혁신을 통해 적정마진을 유지하는 형태로 초저가를 선보이지만 롯데마트는 일정기간 동안에 일부 물품을 할인하는 형태로 초저가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롯데마트의 전략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이마트보다 싼 가격 때문에 반짝 모객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속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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