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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올해까지는…' 추석 '대목 잡기' 나선 카드업계
추석을 맞아 카드업계가 여러 이벤트를 통해 '대목 잡기'에 나섰다, /더팩트 DB
추석을 맞아 카드업계가 여러 이벤트를 통해 '대목 잡기'에 나섰다, /더팩트 DB

수익성 악화에 '마지막' 명절 이벤트 될 수도

[더팩트|이지선 기자] 명절이나 입학・졸업 시즌 등은 카드업계가 각종 일회성 이벤트를 집중하는 시기다. 이번 추석도 장을 보거나 선물을 준비할 때 카드 혜택을 잘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이벤트를 통한 '대목 잡기'에 나섰다.

우선 가장 많은 이벤트는 유통업종에 관련된 혜택 제공이다. 신한카드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추첨을 통해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이는 주유비나 요식업종에도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추석 연휴 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추석 선물 세트를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결제구간별로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도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외에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도 대형 마트와 손을 잡고 추석선물세트 할인,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고객에겐 캐시백과 결제 금액에 따른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각 시즌마다 주제에 맞는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왔지만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만큼 앞으로 이러한 마케팅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 등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일회성 마케팅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더팩트 DB
하지만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일회성 마케팅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더팩트 DB

금융위원회는 카드사 수익성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카드사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수익 강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에 따라 금융위는 금감원이 업계와 논의해 실효성 있는 수익성 분석 기준과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위해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금감원장은 처음으로 카드사 사장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 또한 주요 내용은 악화된 수익에 대한 방안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윤 원장은 이날 카드사들에 금융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다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계 수익 여건이 어려운 만큼 어느 정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하는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며 "오늘은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말씀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뚜렷한 대책 없이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점차 명절 등의 시즌별 일회성 마케팅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비씨카드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89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떨어졌다. 그나마 인력 감축 등으로 현대카드가 순익이 올라 수익을 방어한 셈이다.

특히 하반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가 오롯이 반영될 전망이라 더 어두운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개점해 매출 정보를 집계할 수 없었던 신규 가맹점들에게는 수수료를 환급해줘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뚜렷한 카드업계의 수익성 강화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혜택을 받는 카드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는 당국의 스탠스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혜택을 위해 연회비다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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