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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조국 청문회날' 여야 '법사위 개의' 놓고 실랑이
2일 법사위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가 전체회의 개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국회=문혜현 기자
2일 법사위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가 전체회의 개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국회=문혜현 기자

송기헌-김도읍 '증인 채택' 놓고 설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증인 채택 안할건가? 증인이 있어야 청문회를 하지. 안건조정위원회신청을 안했으면 이렇게 안 될 것 아니었나. 90일 동안 증인 채택만 하자는 건가?"

바른미래당 소속 오신환 법사위원의 비판이 이어졌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당초 열기로 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열지 못했고, 증인 채택 합의를 남겨두고 여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오전 9시10분에 전체회의 개최를 통보했다"며 "독단적인 운영"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어제 미리 이야기했다"면서 "오늘 당초 청문회 하는 날이 아닌가"라고 맞섰다.

회의장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만 와 있었고, 뒤늦게 도착한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와 송기헌 민주당 간사는 회의장 중앙에서 회의 개최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김 간사는 "9시에 회의 연다고 해서 10시에 오라는 건 어디서 이런 무례한 짓이 있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송 간사와 실랑이가 길어지자 오 위원 등은 "간사간 협의를 진행하라"며 "증인이 있어야 청문회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오늘 (원래) 청문회 하는 날 아니냐"며 "한국당에서 조사를 많이 해서 서류가 이만큼이나 있다. 그 사람들 다불러서 이야기하면 된다. 서류 갖고 와서 하라"고 따지기도 했다.

송 간사와 김 간사는 협의를 위해 소회의실로 들어갔고, 전체회의장은 텅 비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여상규 법사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증인 채택과 관련한 여야 합의를 놓고 주광덕 한국당 법사위원은 "한국당도 청문회가 꼭 열려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반드시 열기 위해선 야당의 양보방법이 뭘까 (생각하고 있고) 청문회를 하고자 하는 의지는 민주당보다 한국당이 더 강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여야 갈등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허주열 기자
여야 갈등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허주열 기자

주 위원은 그러면서 "후보자에 대해 국민 앞에서 확인해보고자 하는 내용이 많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도 후보자에게 직접 질문할 내용이 있다"며 "야당이 양보할 때 여당에서도 함께 양보해서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묻고 확인하고 싶은 사항이 세세하게 낱낱이 밝혀질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타난 송 간사는 "한국당의 태업으로 청문회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사위원장실에서 한국당 법사위원들을 만나고 온 송 간사는 "간사간 협의가 필요하단 이유로 회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아마 이런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한국당은 전체회의를 열지 않고 청문회를 태업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런식으로 계속 태업하면 오늘 내로 청문회는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며 "저희는 계속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로 협상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 측에서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하지 않을 여지가 남아 있어 이날 내로 청문회가 열릴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여당 쪽에선 당초 예정됐던 2일과 3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당은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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