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력사 생산라인 자동화 '300억' 투자…생산성 최대 550%↑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전자 냉장고 도어를 생산하는 1차 협력사 '고모텍'은 LG전자로부터 자동화 구축 노하우를 습득한 이후 생산성이 최대 220% 높아졌다. 최근에는 이 같은 자동화 기술을 토대로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에어컨 배관 등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삼원동관'은 LG전자로부터 로봇을 활용한 자체 생산기술과 용접 노하우를 접목한 '멀티포인트' 용접 방식 기술 제안 이후 불량률이 약 90% 감소하고 생산성은 10% 이상 높아졌다.
LG전자가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한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협력사와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진행한 협력사 생산라인 자동화 지원으로 같은 해 자동화율이 약 10%P, 생산성은 최대 550% 증가했다. 불량률은 최대 9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에도 60여 개 협력사의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생산센터와 소재·생산기술원의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하고 각 협력사의 재료 가공, 부품 조립, 포장, 물류 등 전체 생산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해 우선순위가 높은 공정부터 자동화를 도입했다.
아울러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구조나 제조 공법을 변경하고 부품의 복잡도를 낮추는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상생의 핵심이다"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4년간 모두 1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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