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리, 동생 운영 중인 쇼핑몰 노골적 '홍보'
[더팩트|박슬기 기자]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이지만, 그로 인해 논란과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가수 겸 배우 혜리(25·이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ING가 공개한 사과문 중 일부 내용이다.
혜리는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서 퀴즈를 맞히는 도중 동생이 운영 중인 쇼핑몰 이름을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내가 투자를 좀 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나래는 "너무 대놓고 PPL을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쇼핑몰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오르며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관심은 비난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였다고는 하나 홍보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가족의 사업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행동은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도레미 마켓' 제작진 역시 비난을 피해갈 순 없었다. 이날 방송분을 살펴보면 녹화 당시 신동엽과 박나래 등도 PPL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혜리가 언급한 동생의 쇼핑몰 이름에 한 글자만 블러 처리를 하고 방송에 내보냈다. 누리꾼은 "PPL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편집 안 한 제작진 잘못이 크다"며 "오히려 홍보에 힘을 보태준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후 '도레미 마켓'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방송에서 일부 블러 처리 됐던 부분을 현재 재방송 및 VOD 서비스에서 전체 블러 처리 및 오디오 수정 반영했다"고 밝혔다.
혜리의 소속사 역시 이튿날 "(혜리가) 인지하고 반성하며 이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보기에는 홍보 효과가 지나치게 크고, 방송이 나간 지 3일이 지나도록 해당 쇼핑몰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난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쇼핑몰이 궁금해 검색하고 있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제대로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이다.
연예인 또는 연예인 가족이 사업을 하는 건 굉장히 흔한 일이다. 그들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인증샷을 통해 홍보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수용됐던 건 그들의 개인적인 영역에 한해서 홍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혜리는 주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된 예능프로그램에서 지극히 사적인 가족 사업을 대놓고 언급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다.
소속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여론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은 "이미 홍보 다 했고 생각이 없는 거지!! 신중하지 못한 게 아니고"(thgm****) "돈 내고 광고하는 사람들 다 바보 만들었지 뭐"(ehdb****) "이정도 화제성이면 혜리가 원하는 대로 된 거네"(brow****) "내가 비슷한 타깃의 쇼핑몰 운영자였다면 진짜 화 날듯..다들 광고비에 몇천 씩 쓰는데"(vicb****) "뭐야 자기 가족 쇼핑몰 홍보하고 실검1? 연예인 가족은 돈 벌기 쉽구나"(wpxo****)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혜리는 지난 4월 신생 기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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