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알뜰폰 분리매각' 경쟁사 지적에 '발끈'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서 '알뜰폰 인수'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알뜰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에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의 행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이수차천'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5일 입장 자료를 내고 "CJ헬로는 통신 시장의 1.2%에 불과하다"면서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을 인수하는 것에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입장 자료는 최근 경쟁사들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서 '알뜰폰 인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유료 방송 생태계 조성 방향' 정책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까지 인수할 경우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충돌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 알뜰폰 사업을 인수하게 될 경우 알뜰폰 시장이 위축되고, 경쟁력이 감소할 수 있어 분리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0% 미만으로 매출액은 2016년부터 급격히 감소하며, 지난해 역성장했다"며 "독행기업이 사라져 요금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CJ헬로를 현재 독행기업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도한 점유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CJ헬로를 인수한다 해도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15%대로 SK텔링크, KT군 알뜰폰 점유율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인수 후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도 22%를 넘지 않아 여전히 격차가 큰 3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 KT망을 사용하고 있는 CJ헬로 가입자를 LG유플러스 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 시 정부의 처벌을 받게 돼 타사 가입자를 동의 없이 마음대로 전환 또는 유도할 수 없다"며 "오히려 KT, LG유플러스 복수망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확대되고 효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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