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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 확보한 제이브이엠, 한미약품과 시너지로 '승승장구'할까
한미약품그룹 자회사 제이브이엠이 충성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제품인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의 소모성자재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 자회사 제이브이엠이 충성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제품인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의 소모성자재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 국내 보급률 85%...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미약품그룹 자회사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인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ATDPS)'의 소모성자재(MRO)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존 구매자가 소모성자재를 교체하면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영업적인 측면에서 한미약품과의 시너지 본격화로 매출상승도 기대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의 매출은 △2017년 925억1396만 원 △2018년 901억1537만 원을 기록했다. 그 중 소모성자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5.74% △2018년 38.67%이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229억1580만원 중 42.5%가 소모성자재 매출이었다.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은 약품 처방부터 분류· 분배·포장·인쇄까지 전자동으로 약을 조제하는 시스템이다. 하루 80건 이상의 조제가 이뤄지는 경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1~3명의 약사를 대체할 수 있다.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은 제이브이엠의 매출 50%를 이끄는 핵심 사업 분야다.

이 시스템은 크게 조제시스템과 소모성자재품으로 나눌 수 있다. 조제시스템의 사용 기간은 통상 10년 이상이지만 실제적인 교체기간은 △기술의 변화 △약국의 사용빈도 △관리방법 △인건비 등에 따라 약 6~7년을 주기로 교체 혹은 추가 구매되고 있다.

소모성자재는 이보다 교체 주기가 빠르다. 이에 따라 메인 조제시스템의 매출 공백을 채워주며, 제이브이엠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제품 비중에서 2017년까지는 조제시스템(59.18%), 소모성자재(40.82%)로 조제시스템 비중이 18.36%포인트나 높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조제시스템(51.75%), 소모성자재(48.25%)로 3.50%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제이브이엠 측은 지속적인 소모성자재 매출은 회사와 고객 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고, 향후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2~3년간 노후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본격화할 수 있고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 제이브이엠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영업적인 측면에서 한미약품과의 시너지 본격화로 제이브이엠의 매출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제이브이엠 전자동 의약품 분류∙포장 시스템(ATDPS) 제품이미지 /한미약품 제공
올해부터 영업적인 측면에서 한미약품과의 시너지 본격화로 제이브이엠의 매출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제이브이엠 전자동 의약품 분류∙포장 시스템(ATDPS) 제품이미지 /한미약품 제공

◆ 한미약품과의 시너지로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업계는 이제부터 제이브이엠과 한미약품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의 국내 보급률은 이미 85% 이상이다. 반면 유럽과 북미의 보급률은 각각 10% 미만이고 중국이 1% 미만이다. 제이브이엠의 약품 조제자동화시스템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제이브이엠은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미약품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이브이엠은 2016년 6월 한미약품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제이브이엠은 조제자동화시스템을 중심으로 개발·제작에 집중하고 한미약품그룹은 영업을 담당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제이브이엠의 기존 해외 영업라인도 현재 한미그룹의 영업 라인과 함께 협력 중이다.

올해는 특히 한미약품의 글로벌제약·유통파트너십과 촘촘한 영업망,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이브이엠은 북미·동남아·유럽을 중심으로 28개국에 해외 대리점을 두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전체 매출은 국내 51%, 수출 49%로 구성돼 있는 상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최근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제 공장형 약국에 성공적으로 입점하는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각지에도 진출 가능성을 타진 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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