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삼성전자, 국내 최초 '순수 5G' 통신 구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양대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와 협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통신장비와 로봇 등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IT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5G 통신기술 경쟁력 제고와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국내 최초로 5G 단독규격인 '5G SA' 패킷 교환기와 코어 장비를 연동해 순수 5G 시스템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G 네트워크는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NSA(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네트워크 전체를 5G 장비로 구성하는 5G SA(5G 단독 규격)는 표준화 개발 소요 시간과 비용, 자원이 많이 필요한 만큼 상용 초기에는 NSA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사가 선보인 5G SA는 기존 방식 대비 데이터 처리 효율성이 3배 높고, 대규모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 등 차세대 서비스에 최적의 통신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가 성공한 5G SA 연동은 실제 고객 대상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성공으로 인정된다"며 "양사는 이번 연동 성공으로 5G SA 코어 네트워크의 구조적 완결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간 협력은 5G 고도화 단계를 넘어 6G 기술 연구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달 17일 5G 및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고 5G 관련 네트워크 기술과 혁신적인 단말과 소프트웨어, 스마트 솔루션의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십은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가장 먼저 삼성전자의 전시관을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만나 5G와 모빌리티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장벽 없는 협력을 통해 5G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와 협업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LG전자와 5G 통신망을 활용한 로봇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LG전자 로봇을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이 골자다.
SK텔레콤이 확보한 5G MEC란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서를 설치,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로 전송 구간을 줄이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CT 기술력과 LG전자의 로봇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로봇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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