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시스템 점검·정비해 준법경영 실천 강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등의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4일 검찰 수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처음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증거인멸과 같은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 진상이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검찰 수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및 증거인멸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회사 공용서버를 공장 마룻바닥이나 직원 집에 숨긴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같은 대대적인 증거인멸 과정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모(54)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박모(54)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지난 11일에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불러 17시간 넘게 조사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한편, 검찰은 이미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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