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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현대차 '베뉴'·기아차 '셀토스' 가세…'작은 것들의 경쟁' 불붙는다
기아차는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소형 SUV 모델의 차명을 '셀토스'로 확정하고, 오는 7월 해당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소형 SUV 모델의 차명을 '셀토스'로 확정하고, 오는 7월 해당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제공

터줏대감 티볼리 vs 도전자 베뉴·셀토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들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선점을 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벌어진 '소형 SUV 경쟁'은 크게 세 시즌으로 구분된다. 지난 2016년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 '트랙스'의 3파전에서 승기를 잡은 '티볼리'의 독주체제는 다음 해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의 가세로 전환기를 맞았다.

쌍용차와 현대차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한 지 2년여 만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신형 소형 SUV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는 영업 일선과 머리를 맞대고 막바지 시장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베뉴'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베뉴'는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에서 1번 타자 역할을 맡는다. 소형 세단 '엑센트'의 자리를 대체하는 '베뉴'는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하이빔 보조(HBA)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은 물론 스노우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 모드와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수납형 커버링 쉘프, 트렁크 하단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2단 러기지 보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베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베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기아차 역시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소형 SUV '셀토스'를 내놓는다. '셀토스' 역시 밀레니얼 세대를 정조준해 개발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사촌 격인 '베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를 공개하며 신형 소형 SUV 출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기아차 측은 새 모델의 특징에 관해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인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탑승자의 감성적 만족감까지 고려한 첨단 신기술이 조화를 이룬 셀토스는 주요 타깃인 당당히 자신을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용차도 4년 만에 국내 소형 SUV 시장 '터줏대감'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하고 공식 출시에 돌입했다.

새롭게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 중앙 태블릿 타입으로 변경된 센터페시아 디자인과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특히,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 출시에 앞서 마케팅팀이 전면에 나서 소형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 앞차 출발 알림과 부주의 운전경보, 안전거리 확보, 사각지대 감지, 차선변경 경보, 후측방접근경고 등 상위 세그먼트에 맞먹는 13가지의 능동형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쌍용차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소형 SUV '티볼리'의 부분 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하고 공식 출시에 돌입했다. /이성락 기자
쌍용차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소형 SUV '티볼리'의 부분 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하고 공식 출시에 돌입했다. /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소형 SUV 경쟁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9200여 대 수준에서 지난해 15만 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SUV 열풍이 확산하면서 승차감과 편의사양 등 세단의 장점까지 고루 갖춘 모델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며 "SUV를 구매하는 젊은 소비층이 확산하고, '첫 차'를 고르는 기준 역시 달라지면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역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SUV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파른 시장 성장률만큼 소형 SUV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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