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KB증권, 발행어음 판매 본격화…10조 원 시장서 '3강 구도' 재편
KB증권은 오늘(3일)부터 연 2.3% 금리의 발행어음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지예은 기자
KB증권은 오늘(3일)부터 연 2.3% 금리의 발행어음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지예은 기자

한투·NH·KB '3강체제' 구축…시장 재편될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KB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최종 인가를 받으며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의 합류로 발행어음 10조 원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늘(3일)부터 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 30일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 승인을 받고 'KB able 발행어음' 발매를 기념해 전국 지점 동시 세미나를 개최하며 신규 사업을 알렸다.

'KB able 발행어음'은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유동성 상품으로 CMA(수시식), 약정식, 적립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상품은 원화·외화 발행어음 모두 판매된다. 일정 조건에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계획 중이다.

KB증권은 후발 주자인 만큼 안정성을 택해 1년 약정 금리를 2.3%로 정했다.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연 2.35%, NH투자증권은 2.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2조 원으로 잡았다. 현재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금리 5% 특판 상품인 'KB able 발행어음 적립식'과 'CMA발행어음형' 상품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왼쪽)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3강체제'로 바뀌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투자증권(왼쪽)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3강체제'로 바뀌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해당 특판상품은 지난 1월 NH투자증권이 50주년 이벤트와 함께 내놓았던 상품과 비슷한 성격이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연 금리 5%를 내건 적립형 발행어음 상품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또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도 5% 특판 발행어음을 판매했다.

한편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면서 '3자 경쟁 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이 연내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2조 원으로 잡은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발행어음 시장은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내 발행어음 잔고 규모를 10조 원 이상으로 증대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수신 잔고 5조4000억 원을 6조 원까지, NH투자증권은 수신 잔고 3조1000억 원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의 금리 경쟁도 예측해 볼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2.3%에서 2.5%로 올리자 NH투자증권도 금리를 비슷하게 올리면서 경쟁이 가속화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KB증권은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뒤늦게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오랜 기간 사업 준비를 진행해온 만큼 공격적 전략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다"면서 "3사 간의 경쟁은 당연 존재하겠지만 발행어음 시장의 파이가 커진 데에 있어서는 서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i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