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美 FOMC·무역협상 '주목'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가 다음 주(4월29일~5월3일) 미국발 빅 이벤트 영향으로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미국 주요 제약·바이오 실적 발표 등이 예고돼 있다.
이번 주 증시는 2170~2220선까지 움직였지만 다음 주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통상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면 증시가 활기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다소 둔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에 쏠렸던 자금이 주식시장에 풀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국내 경기 둔화세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국내 증시가 이벤트 결과 등을 살피며 관망장세를 보이는 한편 코스피 지수는 2150~22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주가 상승 요인으로 ▲미국 완화적 통화정책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한국 경기 우려 ▲기업 실적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2160~223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FOMC회의에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등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중 고위급회담을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예정인 가운데, 두 나라의 합의 방향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움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대외경기에 민감한 한국 경기 특성상 펀더멘털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株) 부각을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시각선회와 G2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 등은 국내외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탈 바닥통과에 대한 긍정론을 뒷받침하는 흔들림 없는 긍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 국면을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로 대응해야 할 시기로 판단한다"며 "차주 국내 증시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2150~2200선을 제시했다.
한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차주 주가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가능성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재확인 ▲미중 추가 무역협상 등을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강달러 지속 ▲중국 경기 부양 속도 조절 우려 ▲코스피 1분기 실적 불안감 ▲한국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유가 상승세 등을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기, 실적, 수급 측면에서 지수를 견인할 만한 모멘텀 부재한 상황이며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를 기다리는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며 "4월 FOMC 회의, 글로벌 주요국 PMI 제조업 지수와 미국 실업률 및 고용, 한국 수출입 데이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실적 확인은 강달러 지지 요인이나, 연준의 완화적 통화스탠스 재확인과 미국 이외 글로벌 주요국 경기지표 개선 시 달러 강세 압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단기 조정 이후 2200선 중립 이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250선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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