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재자 역할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역할에 대해 외신들은 '중재자, 가교 역할'이라며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9일 국무회의에서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같은 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몇몇 외신들은 이번 방문으로 문 대통령이 '굿 이너프 딜', '조기수확' 등의 중재안으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그의 노력에 대해 분석했다. 반면, 다른 외신들은 미국이 이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문 대통령의 방미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다시 북미협상을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워싱턴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가교 역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국익연구소 소장 등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현재 상황에는 문 대통령이 북미 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목표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까운 몇 달 이내에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USA TODAY도 이날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문제에서 대화 기조를 포기하지 말라고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길 원하고 조만간 3번째 회담이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국내 압박에 직면했다"며 "한국정부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방안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BS 방송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은 시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전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대북정책에서의 성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BS는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전개돼야만 하고, 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아진다면, 이 한반도 평화 국면도 사라질 거라고 한국의 일부의 시각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는 하노이에서 조금이나마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둘 다 설득시켜야 하는 임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FT)는 1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하노이 이후 협상의 여지를 찾을 테지만 하노이 회담 실패가 북미 양측의 입장 차를 나타낸 만큼 문 대통령의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아울러, 미국의 소리(Vocie Of America)는 미국 내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전해야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셉 윤 전 대북 특별대표가 "양측의 합의가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제3차 북미정상회담은 당분간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