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용·대손충당금 비용 확대
[더팩트|이지선 기자] SC제일은행이 지난해 2214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결산 배당성향은 49%를 넘어서면서 여전히 유지됐다.
29일 SC제일은행은 전년도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22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따고 밝혔다. 이는 전년(2736억 원)보다 522억 원(19.1%) 감소한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이자수익을 포함한 수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일반관리비용과 충당금 등의 비용이 늘어난 것을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충당금의 경우 파생상품 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했지만 대출채권이나 수취채권 충당금 환입액이 감소하면서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수익도 주식시장 하락헤 여파로 WM부문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ROA는 지난해 말 기준 0.34%, ROE는 4.59%로 각각 0.11%포인트, 1.22%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당성향은 유지됐다. 지난 15일 이사회 결의와 이날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2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약 49%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 1월 단행된 5000억 원의 2019년 중간배당을 합하면 배당금은 총 6120억 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SC제일은행을 비롯한 외국계은행의 배당 성향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이에 대해 "과다하긴 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정 수준을 고민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위와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씨티은행의 상황만 언급했고, 사실상 금융당국이 개입할 부분이 없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SC제일은행의 2019년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Ⅲ)과 기본자본 비율도 하락했다. BIS비율은 전년보다 1.41%포인트 떨어진 14.42%, 기본자본비율은 1.45%포인트 하락한 14.38%를 기록했다. 적정 수준인 14%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발행금액이 올해 자본에 반영되면서 1분기 말부터 BIS비율이 16%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SC제일은행은 "2005년 이후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한국 투자금액(4조6100억 원) 대비 연평균 환산 투자수익률은 1.94% 수준"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 효율성 증대 및 BIS 비율 관리를 위해 배당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