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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윤종규 회장 "올해 리딩금융그룹 위상 정립할 것"
KB금융지주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KB금융지주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계열사·사업부문 경쟁력 강화…과감한 M&A 예고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 회장이 "올해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녹록지 않겠지만,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거시 경제가 어렵고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영환경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계열사와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 ▲핵심인프라 혁신 및 고도화를 통한 차별적인 비즈니스 체계 구축 ▲KB 고유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혁신 ▲사업영역의 지속적인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윤 회장은 M&A 대상 중 하나로 생명보험 분야를 언급했다. 게다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동남아 시장과 선진국 시장 진출의 투트랙 전략을 통한 수익원 확대를 언급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윤 회장은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수입원 다변화에도 노력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사업에 있어 더 보완하고 인도 시장도 여러 가지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운용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적 대응과 협업을 바탕으로 시장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은 압도적으로 업계 1위의 입지를 이미 굳혔다. 증권·손해보험·카드 등 3개의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업권내 탑 티어(Top-tier)를 유지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증권과 보험 등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신한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뺏긴 바 있다.

윤 회장은 "양궁게임에 빗대어 보자면 한 곳(경쟁사)은 10발을 이미 다 쏜 반면 우리는 마지막 한발이 남았다. 남은 한발을 확실히 쏠 준비 중"이라며 "은행을 중심으로 충실히 충당금을 설정했고 금융당국 정책에 발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주가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근 KB금융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KB금융의 주가는 전년 대비 약 35%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 주주는 주가가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과 함께 대책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재선임된 사외이사 3명과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회 위원이 주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재선임된 사외이사 3명과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회 위원이 주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윤 회장은 국내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거시 경제의 어려움과 금융 규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1년 새 주가가 35% 폭락하다시피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완해 시장에 안도감을 드리도록 하겠다. 현재도 충실히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이 상정한 6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은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정관 변경 ▲사외이사 3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KB금융은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등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경호 홍익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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