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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3년 만에 카스 가격 인상…매각 위한 '몸값' 올리기?
오비맥주가 26일 맥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인상된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가 26일 맥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인상된다. /오비맥주 제공

다음 달부터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 평균 5.3% 인상

[더팩트|이진하 기자]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국산 맥주 가격을 3년 만에 인상한다. 갑작스럽게 카스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각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비맥주는 26일 맥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따라서 다음 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인상된다. 이번 맥주 인상률은 평균 5.3%다.

국내 맥주 점유율 1위인 카스의 경우 병맥주 500ml 기준 출고가가 현재 1147.00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오르게 된다. 오비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으로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비맥주가 '카스' 브랜드 매각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지배적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의 TV 광고를 전부 내린 상태다.

대신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버드와이저 500ml 제품을 다음 달부터 시중에 유통하고 본격적으로 맥주 시장을 공략한다. 버드와이저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의 대표 브랜드 제품 중 하나다. 현재 카스 TV광고 빈자리는 버드와이저가 채우고 있다.

업계에선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가 최근 카스 브랜드 매각을 두고 몇 곳의 업체와 구체적인 대화를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매각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딜이 멈춰져 있는 상황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하이트진로(하이트, 테라)와 롯데(클라우드, 피츠) 등도 조만간 맥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주류업계는 1등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덩달아 가격을 올리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직 맥주 가격 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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