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TF프리즘] 손흥민 '시즌 13호골', 포체티노 용병술과 '찰떡궁합'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31일 EPL 왓포트전에서 후반 35분 1-1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런던 웸블리=AP.뉴시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31일 EPL 왓포트전에서 후반 35분 1-1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런던 웸블리=AP.뉴시스

31일 왓포드전 선발, 토트넘 동점골로 2-1 승리 견인...리그 9호, 시즌 13호골

[더팩트 | 최영규 기자] 포체티노의 용병술이 잠자던 손세이셔널의 득점포를 깨웠다.

토트넘의 손흥민(27)이 팀 복귀 후 첫 출전 경기에서 시즌 13호 골을 터뜨리며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더구나 리드 9호 골로 기록된 손흥민의 동점 골은 0-1로 끌려가던 경기 후반 터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놓아 더욱 가치를 높였다. 손흥민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왓포드전 후반 35분 벼락 같은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에 화답했다.

3-4-3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출전한 손흥민은 중앙의 페르난도 요렌테를 가운데 두고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35분 동점골은 득점권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골감각을 보여준 결정판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이 왓포드의 수비벽에 막혀 페널티 마크 부분으로 볼이 흐르자 지체없이 왼발 슛을 날려 골문을 뜷었다. 지난 5일 FA컵 64강 트랜미어 로버스전 이후 26일 만에 맛본 골이다.

손흥민의 골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7분 뒤 페르난도 요렌테가 역전 헤더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승점 54를 기록한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긴 선두 리버풀(승점 61)과 승점 차를 7로 줄였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와는 승점 2점 차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AP,뉴시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AP,뉴시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서와 달리 토트넘에서 더 활약을 펼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손흥민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스피드와 돌파, 득점권에서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윙어와 포워드로 활용하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손흥민이란 재목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소속팀에 돌아온 손흥민을 지난 28일 FA컵 32강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장시키며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이날 손흥민은 왓포드전서 풀타임 활약하며 양 팀 최고 평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올랐다. 에이스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운 손흥민은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평점서 양 팀 최고인 8.2를 받으며 MOM으로 선정됐다. 후반 42분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작렬한 요렌테와 크로스로 그의 골을 도운 대니 로즈가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왓포드전을 앞두고 가진 29일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니(손흥민의 애칭)에게 (아시안컵은)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는 (한국의 아시안컵 성적에) 매우 실망했다. 그는 체력적으로도 텅 비어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행복해 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를 회복했으며 다시 수요일(왓포드전)에 팀을 도와줄 것이다. 며칠간 휴식은 그에게 좋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팀을 이탈한 데다 주축 공격수 해리 케인과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오는 3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공격력에 구멍이 생긴 상태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알리가 빠진 최근 리그컵 4강, FA컵 32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이제 올 시즌 토트넘에 남은 현실적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 4위권 유지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도전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아름다운 동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hefac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