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1조 원대 달성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74.8% 늘어나는 등 양호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급격한 상승은 통상 임금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경영 실적이 ▲매출액 54조1698억 원 ▲영업이익 1조1575억 원 ▲경상이익 1조4686억 원 ▲당기순이익 1조1559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대비 ▲매출액 1.2% ▲영업이익 74.8% ▲경상이익 28.8% ▲당기순이익 19.4% 늘어난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2017년보다 증가했다"며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 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국내에서 2017년 대비 2.0% 증가한 52만8611대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2.5% 늘어난 228만594대로 집계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 59만583대(1.7% 감소) ▲유럽 49만1797대(3.0% 증가) ▲중국 37만2대(2.8% 증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 82만8212대(5.3% 증가)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산업 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기아차는 ▲매출액 13조4732억 원(3.6% 증가) ▲영업이익 3820억 원(26.3% 증가) ▲경상이익 1941억 원(35.9% 감소) ▲당기순이익 943억 원(10.0% 감소) 등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는 국내에서 2017년 대비 2.7% 늘어난 13만6293대, 해외에서 1.9% 증가한 60만1915대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 대수 대비 3.9% 늘어난 292만대(국내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정했다.
회사는 올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판매 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 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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