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비정유 사업 경쟁력 확보로 3분기 실적 선방"
[더팩트 | 이한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유가 상승과 기저 효과 등 악재로 정유 부문에서 부진했으나 비정유부문의 '깜짝 실적'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우호적인 시황 속에도 화학·윤활유 및 석유개발사업 등 비정유부문 실적 호조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587억 원, 영업이익 83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환율 등 외생변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사업·수익 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게 3분기 실적 선방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3분기 석유 사업이 환율 상승과 마진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와 운영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180억 원 줄어든 484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화학 사업은 지난해 3분기보다 195억 원 늘어난 3455억 원, 윤활유 사업은 121억 원 감소한 13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 사업은 3분기 71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3분기보다 271억 원 증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중에서 66%가 비정유부문에 달했다. 석유 사업이 유가 상승에 따른 시황 악화로 부진했으나 비정유부문이 본업을 상쇄한 모습이다. 이에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3조 원'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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