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예훼손으로 고소…손해배상 3억원 청구
[더팩트 ㅣ서울동부지법=임현경 인턴기자] "이재명 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배우 김부선 씨는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부선 씨는 28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김 씨 측은 손배소 비용으로 3억 원을 청구했다.
김 씨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오늘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인해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며 이 지사가 "재력과 명예에 경기도지사라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은 28억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광역단체장 중 2위의 자산가임이 알려졌다"며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악용해 세상에서 가장 금슬 좋은 부부인양 포장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에 명예가 훼손된 것이냐 묻자 강 변호사가 대신 나섰다. 그는 "SNS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허언증 환자', '대마초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냐' 그런 발언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씨는 "그걸 미소 아빠하고도 뒤집어 씌웠다"며 말을 보탰다.
김 씨는 "저도 지금 58세인데 악플에 기절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한다"며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매춘부 모녀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이 지사로 인해 여배우라는 직업상 큰 타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씨가 저를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고 마약중독자로 둔갑시켜서 일자리를 잃었다. 제 딸도 마찬가지다"며 "이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진실을 국민들한테 알리고 사과한다면 변호사님 동의 없어도 저는 용서할 수 있다"며 이 지사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김 씨와 강 변호사는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에 또다른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김 씨는 "한때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가 권력욕에 똘똘 뭉친 괴물이 됐다"며 "이제 그의 거짓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씨와 강 변호사는 오는 10월 4일 오전 10시 남부지검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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