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5일 연속 부분파업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9시부터 1조 근무자가 6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2조 근무자는 오후 5시 40분부터 파업에 나선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부분파업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37차 본교섭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 + 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2019년까지 사내 하도급 및 직영 촉탁 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 2017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3일 후인 지난해 12월 2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인 2만2611명(50.24%)이 반대,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노사 양측은 같은 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재교섭에 나섰지만, 노조 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새해 들어 4일부터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전날(9일)까지는 조별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섰지만,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 시간을 2시간 연장, 6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진행된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8만4300여 대, 1조7800여억 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 간 불협화음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노조 측에서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노사 양측은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을 경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은 전날 열린 41차 교섭에서 "집행부와 교섭위원들은 조합원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며 "10일 이후 전면파업과 옥쇄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서 서둘러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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