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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은' 정유·화학업계, 곳간 열어 배당 잔치 벌일까?
LG화학은 내년에 총 46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18일 공시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LG화학은 내년에 총 46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18일 공시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유·화학업계가 업황의 호조 속에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 규모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곳간을 열겠다고 나선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내년에 총 46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올해 결산 배당을 지난해보다 20% 내외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이 내년에 각각 6000원, 6050원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의 통 큰 배당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LG화학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9조2658억 원, 영업이익은 2조31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4%, 33.9%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LG화학의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도 배당 기대감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33조7070억 원, 영업이익 2조389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까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지급한 배당액은 주당 6400원으로 전년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내년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고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3% 올랐다. LG화학과 함께 3조 원대 영업이익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3% 올랐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3% 올랐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은 올해 주주들에게 1347억 원의 돈 보따리를 풀었는데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배당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 7790억 원을 기록하면서 575억 원을 배당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8257억 원을 기록하고 있어 배당금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에쓰오일은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 7219억 원을 배당한 만큼 올해도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한 번 배당금을 늘리면 주주들의 기대가 커져 좀처럼 낮추기 어렵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가 배당을 늘린 것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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