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FTA 2차 협상 때 게임도 포함되었으면…" 기대감도 솔솔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게임계는 중국 수출에 있어서 내년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수출길을 가로막던 판호(허가증) 발급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게 될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류 금지령을 뜻하는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게임은 현재 1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석기 의원이 국정 감사 기간인 지난 10월 발표한 내용은 더 구체적이다.
김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에서 수입한 한국 게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게임업계는 2014년~2016년 중국에 모두 48개 게임 프로그램을 수출했지만 올해 1~2월에는 5개의 게임만 중국에 수출하는데 그쳤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에는 단 1건도 수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중국 게임업체들은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예컨대 11일 한국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5위(붕괴3rd)와 10위(소녀전선)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게임들이 그것이다.
한국과 중국 간 게임 무역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은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는 물론 중국 업체 투자 유치도 힘들었는데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통해 게임 쪽에도 문이 활짝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꽁꽁 얼었던 한국과 중국 관계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31일 양국이 개선을 골자로 하는 협의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 한 사실이 알려지자 게임 무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재개 선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 범위를 게임분야로까지 넓히게 된다면 사드 갈등으로 경색됐던 양국 게임 무역이 새롭게 상호 호혜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이 1차 FTA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게임산업에서 양국 간 상호 호혜성이 훼손돼왔다"며 "2차 협상에서는 게임산업이 FTA 대상 종목에 포함되기를 바라며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이 그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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