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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스포츠 '오늘'] 8/11 김성집, 대한민국 올림픽 첫 메달 획득

[더팩트 | 최정식기자] 69년 전 오늘(한국시간 8월 11일) 김성집이 대한민국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 미들급에 출전한 김성집은 합계 380kg으로 미국의 프랭크 스펠만과 피터 조지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코리아의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최초의 메달을 따낸 것이다.

해방 이후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한국의 초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농구는 예선을 통과했으나 본선에서 연전연패, 8위를 했고 축구는 멕시코에 5-3으로 이겼지만 스웨덴에 12-0으로 대패했다. 육상은 줄줄이 예선에서 탈락했고 레슬링도 패전을 거듭했다. 기대했던 마라톤에서도 최윤칠이 기권, 홍종오 25위, 서윤복 27위에 그쳤다. 그런 가운데 역도와 복싱이 분전했다. 역도 첫날 밴텀급 이규혁과 페더급 남수일이 각각 4위에 올랐다. 그리고 김성집이 마침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은 없어진 추상이 가장 먼저 진행됐는데 김성집은 122.5kg을 들어올렸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추상에서 1위였던 김성집은 인상에서 뒤져 스펠만과 이집트의 엘 투니에게 밀렸다. 결국 용상에 강한 스펠만과 조지가 합계에서 1,2위가 됐고 김성집은 투니와 같은 무게를 기록했다. 계체로 등위를 결정했는데 김성집이 1.92kg 가벼워 3위가 됐다.

김성집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피터 조지와 재리드 그라톤(캐나다)에 이어 3위로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역시 이집트의 이스마일 가랍과 같은 무게를 들었지만 체중이 200g 가벼워 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성집은 37세의 나이로 출전한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도 메달에 도전했으나 5위에 머물렀다. 김성집이 첫 메달을 따낸 지 44년 만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전병관이 한국 역도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1958년 도쿄 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김성집은 체육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선수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고문을 지냈고 2011년 손기정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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