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서 16시간 40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또,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우 전 수석을 불러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는 오후 오후 11시쯤 종료됐으나, 그가 3시간 40분가량 조서를 검토하면서 7일 새벽께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최 씨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게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측 조사 결과다.
또,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우 전 수석 가족 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과 탈세 혐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감찰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도 적용된 상태다. 더불어 특검팀이 적용한 혐의(11가지) 외에 추가 혐의도 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검찰은 곧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주쯤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한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우 전 수석은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설명해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전날 출면서 '박 전 대통령 (구속) 관련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고생 많았습니다"고 말한 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옮겨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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