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올해로 출시 19주년을 맞은 ‘스타크래프트’가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리마스터(다시 손질)로 재탄생한다. 합본 상품인 ‘앤솔로지’는 다음 주부터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미국 본사 마이크 모하임 CEO 등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개발 배경으로는 과거와 현대의 조화가 꼽혔다. 출시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e스포츠 분야에서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재단장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이에 대해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각·음향 및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출시 시기는 올해 여름 시즌으로 잡혔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게임 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초고화질 그래픽과 와이드 스크린 그리고 고음질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의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13개다. 기존 제품이 5개의 언어를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폭을 넓힌 셈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등장과 함께 기존 제품의 판매 방식도 바뀐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다음 주 기존 ‘스타크래프트’에 1.18패치를 적용하고 오리지날과 브루드워 묶음 상품인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브루드워가 무료로 배포된다고 공개됐으나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가 그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19년간 ‘스타크래프트’를 구입해 즐긴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시판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컴퓨터 최소사양이 자사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스스톤’을 즐기기 위해서는 인텔 펜티엄D 중앙처리장치, 2기가바이트 메모리, 지포스6800(256메가바이트) 그래픽카드 그리고 3기가바이트 이상의 하드 디스크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640×480 해상도로 제한된 이전 ‘스타크래프트’와 호환되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와 리마스터 사용자가 함께 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PC방과 집에서 즐기던 근거리통신망(랜·LAN) 플레이 기능도 제공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가격을 비롯한 세부 사항을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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