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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블루칩' 황교안, 대선 출마 여부에 "오로지 국정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살펴야 한다는 이유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껴왔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하기에 앞서 '대선 출마 여부는 언제쯤 밝힐 것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러 왔다"며 말을 아꼈다.

'따로 특별히 안 밝히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황 대행은 "제가 좀 지나가겠다. 수고하라"며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황 권한대행은 대정부 질문에서도 의원들의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대선에 출마를 하는 것이냐"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오로지 국정을 챙기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대선 불출마는 언급하지 않았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황 대행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대행은 야권 대선주자에 밀리고 있지만, 보수진영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황 대행의 지지율은 11%로 집계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9%)와 안희정 충남도지사(19%)에 뒤이은 3위다.

아울러 보수진영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지지율을 얻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와 전통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황 대행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황 대행에 적극 구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같은 날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대정부 질문은 국가적 현안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의도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흠집 내기용으로 악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야당의 집중 견제를 사전에 방어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새누리당 당내에서 3명(원유철·안상수·이인제)의 대선주자가 나왔지만, 경쟁력과 중량감에서 황 대행이 이들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로 인해 황 대행은 정권 재창출에 사활을 건 새누리당의 '구원 투수'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면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행의 '결단'이 언제쯤 이뤄질지 주목된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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