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김태희(37)와 가수겸 배우 비(35·본명 정지훈)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말 소셜커머스 쿠팡 광고 현장에서였습니다. 2012년 연인으로 발전한 비와 김태희는, 2017년 1월 19일 부부가 됐습니다.
톱스타커플의 화제 결혼식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김태희와 비는 '비공개 결혼'을 고수했습니다.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천주교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깊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 소속사 레인컴프니 역시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양 소속사는 결혼 장소와 시간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건 요즘 시국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것처럼 말이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이 결혼식 장소라고 알려지자 주변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팬들도 몰렸고 인근 직장인들도 궁금증에 기웃거리기도 했죠.
김태희는 결혼식이 끝나고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희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우선, 갑작스런 소식에도 정말 많은 분께서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긴 여정의 첫 날인 오늘,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팬 분들의 축복 속에 그 첫 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존경하며 또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가며 열심히 살께요!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통해 배운 따뜻한 마음과 감동을 앞으로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그리고 더욱 성숙한 배우의 모습으로서 다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저의 반려자가 될 그 분에게도 든든하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서 한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웃을 일만 가득한 새해가 되길 기도할게요!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꼭 비공개로 했어야만 했을까요? 사실 김태희와 비는 몰래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라고 식후 공표하고 싶어했습니다. 정말 조용히 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나 '양가 부모님과 가족만 모시고 결혼하겠다'고 말했던 부분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세례를 받을 때 대부(가톨릭의 남자 후견인·godfather)가 돼 준 배우 안성기는 결혼식의 증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다지만 김태희의 절친인 이하늬와 윤계상, JYP 수장 박진영, god 박준형, 김태우, 다니엘 헤니, 싸이 등이 참석했습니다.
비공개로 결혼하고 싶었던 김태희와 비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김태희와 비 입장에선 축의금도 필요하지 않았고, '대대적인 보도'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가 공개된 상황에서도 한마디 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실제로 현장을 찾았던 한 팬은 결혼식이 끝나고 난 뒤 취재진들이 빠지기 시작하자 "나와서 얼굴이라도 한 번 보여주지, 그냥 갔느냐"고 토로했습니다.
식이 끝나고 모습을 드러내 '짧은 소감'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비공개 결혼식은 '절반'만 성공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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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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