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본회의에 입장하는 의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8일 오후 국회는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했으며, 9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할 계획이다.
본회의 보고에 앞서 일부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탄핵버스터'와 '농성'을 이어가면서, 탄핵안 가결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야당은 찬성표를 얻기위해 전력투구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버스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여자들과 함께 불렀다. 민주당의 농성장에는 국민의당 의원들도 함께 둘러앉아 "박근혜 탄핵! 정부 탄핵! 12월 9일 탄핵! 결단코 탄핵! 끝낸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인증사진'을 찍으며 탄핵안 가결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또한 야당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악수를 나눴고, 각당의 당직자들은 의원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장 입장 전 "단단한 각오로 국정농단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빠른 국정정상화가 이뤄지도록 헌법 수호기간으로서 의원 각자가 양심에따라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런 야당 의원들의 적극 공세 앞에 조용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이견차가 있었던 '탄핵안 세월호 7시간 의혹 적시 여부'에 대해서 "노무현 정부 탄핵 때 '대통령 직무수행 성실성 문제'로 때문에 탄핵사유가 안 된다고 헌재에서 이미 판시했다. 때문에 탄핵사유가 안되는 걸 탄핵사유에 집어넣었을 때 절차가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연에 대한 책임, 그건 야당이 져야 된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미 다 끝났다. 본회의에 보고가되면 더이상 수정할 수 없다. 다른 탄핵 사유가 중대한 법률위반이기 때문에 우리 비상시국회의는 탄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탄핵안 찬성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정의로운 공화국을 위한 전진'이라는 글을 언론에 배포, "검찰의 공소장에 대한 저의 판단은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어떤 비난도, 책임도 피하지 않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정의가 살아있는 공화국만을 생각하며 탄핵 소추안 표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텐더홀에선 '청문회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특위위원들은 주목을 받으며 비장한 각오로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표를 더 줘야하는데 얼마나 참여할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 자기 망할 길을 누가가겠나"라면서 여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전날(7일)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가 된 데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며 "최순실을 어떻게 해서든 끌어낼 방법이 몇가지가 있다. 청문위원들이 직접 구치소로 가든, 딸 정유라를 증언대에 세우든,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이제 시작이다"라고 밝혔고, 일부 지지자들은 "안민석 파이팅!"이라며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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