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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다시 만난' 安-朴, 박 대통령 '하야' 공감…"12일 집회도 함께"
안철수(왼쪽)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비상시국에 대해 약 50분간 논의했다./이새롬 기자
안철수(왼쪽)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비상시국에 대해 약 50분간 논의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지금 국민의 요구는 대통령에게 즉각 물러나라는 것입니다. 12일 집회에도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현재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랜만에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은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비상시국에 대해 약 50분 간 함께 논의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이 공개적으로 단독회동을 한 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전날(8일)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한 안 전 대표가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박 시장 역시 지난 7일 페이스북에 SNS에 올린 '현 시국 관련 긴급 제안' 제목의 글에서 야권에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제안한 만큼 두 사람의 공감대가 형성됐단 전언이다.

식사 전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조깅 이야기와 서울시 현안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비공개로 식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대통령이 즉각 하야 해야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그 실천의 일환에서 오는 12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은 이날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은 이날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에게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박 시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은 절박한 위기에 처해있다. 국정이 완전 공백인 혼란 상태에 있다.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에게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라면서 "정치는 결국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국민의 뜻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파적 고려는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더이상 머뭇거려선 안 되는 것이다. 뜻을 같이 하는 정치를 함께 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도 "지금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들이 정치권에 있다.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내치, 외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외국에서도 더이상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외교적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책임총리제'를 반대하며 "14개월 남은 기간동안 총리가 책임을 진다는 것도 옳지 않다. 왜냐하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오랜 시간 나라를 이끌 수 없는 데다가 만약 나라를 이끈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재 심각한 대한민국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책임총리제'를 반대하면 '과도중립내각(조기대선)'을 주장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지금은 대선 이야기를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엔 모두 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따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들이 정치권에 있다.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비상시국 해결을 위해 회의체를 마련한다는 점에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해법은 각각 달랐다.

안 전 대표는 "정파를 떠나서 함께 상황에 대해서 문제 인식을 공감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뵙겠다"면서 "여야 지도자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들을 찾아 만나뵙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공유 해법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저는 먼저 야권의 정치 지도자, 사회 지도인사들이 먼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라면서 "왜냐하면 지금 국민 정서로는 대통령이 즉각 사임하고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논의는) 그 다음 단계에서 이어나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즉 안 전 대표의 '정치지도자회의'와 박 시장의 '원탁회의'는 각각 운영하되, 향후엔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김주명 서울시장 미디어특보와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밝혔다.

김 특보는 "원탁회의나 정치지도자회의라는 명칭을 고집하지 않고 현재 상황과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분들을 각자 따로 만나 외연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여야 지도자'를 언급했을 때 박 시장이 새누리당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이후의 상황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고 했고, 그 부분에 대해 안 전 대표도 공감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현재 원내에 있기 때문에 만나는 범위에 대해선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각자가 외연을 넓히는 행보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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