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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의 연예필담] 국정농단 '최순실 증후군'에 문화계 울상
최순실 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등을 통해 수백억 원의 돈을 모은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최순실 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등을 통해 수백억 원의 돈을 모은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권혁기 기자] '국정농단' '비선실세' '탄핵' '박근혜 하야' 등 대한민국이 조용할 날이 없는 요즘입니다. 시민단체와 각 대학 등은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학생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규탄하고 있죠.

세계적인 그룹 비틀즈 멤버인 링고 스타가 내한해 JTBC '뉴스룸'에 생방송 출연, 손석희 앵커와 대담하기로 했지만 현안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취소되기까지 했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은 '최순실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연일 최순실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고, 그에 대한 여파가 어마어마합니다.

◆ '일일 1회 공연' 대학로 연극, 직격탄

문화계도 울상입니다. 보통 혜화동에서 올려지는 연극들은 평일에는 오후 8시 공연만 있습니다. 요즘은 대학로가 한산하다고 합니다. 배우 지대한은 지난달 2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늘 대학로 공연들 다 죽을 쒔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라면서 "8시 공연인데 관객들이 연극보다 재미있는 손석희 형님 나오는 뉴스 보러 맥주랑 치킨 사서 집에 들어갔답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연일 이슈를 터뜨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JTBC '뉴스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뉴스룸'의 시청률이 웬만한 지상파 뉴스보다 시청률이 높은 8.0%(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할 것 같습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순실의 여파로 문화계는 현재 울상이다. /남윤호 기자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순실의 여파로 문화계는 현재 울상이다. /남윤호 기자

◆ 개봉 예정 영화들, 줄줄이 연기

영화들 역시 개봉을 늦추고 있습니다. 금주에만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가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하고 11월 17일이었던 개봉일을 12월로 미룬 상태입니다. 김남길, 천우희 주연의 영화 '어느날'도 2일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겨울 시장에 내놓기 위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라고 하지만 최순실 여파가 커 보입니다.

◆ 공연도 취소, 티켓 판매 제자리걸음

지난달 29일 일산고양아람누리에서 '2016 컬투쇼-킹두맨'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공연기획사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며 예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했습니다. 사과의 말도 함께였습니다. 공연계에서는 최순실 여파로 티켓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오랜만에 컴백해 음원 반응도 좋아 콘서트를 열기로 했는데, 팬들 외에는 티켓이 나가질 않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취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관객과의 약속인데 그대로 진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문화계 역시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각종 이권에 개입해 국가적 손실을 일으킬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증후군'이 언제쯤 치유될 수 있을까요? 과연 끝은 있을까요? 날씨도 추운 요즘, 문화계는 한층 더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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