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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아슬아슬' 교문위 "위원장 공정하라" vs "눈 부릅떠?"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에 복귀한 가운데,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에 복귀한 가운데,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된 국정감사 첫날인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폭발 직전의 아슬아슬한 여야 공방전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상대로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국감에선 5일 예정된 '정부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국장 출석과 관련해 여야 공방전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주무국장인 체육정책국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체육정책실장은 "아침에 구토 증세가 있어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사가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면서 "배석할 의무가 없는 데다가 병을 앓고 있는 부하직원을 제 이름으로 출석을 강요할 순 없다. 자세한 결과를 적어서 위원장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지난 수일간 정부가 여기저기서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주무국장이라는 분이 몸살감기로 입원도 하지 않았으면서 출석을 하지 않느냐. 위원장은 당장 국회에 배석하도록 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저도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이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거동만 할 수 있다면 나와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무조건 가리고, 뻣대며 일관하는 게 무슨 정부에 도움이 되겠나. 적극적으로 해명해주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밝혔다.

그러자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초선이지만, 공무 국정감사가 있고,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하기관국감일 때 배석 의무가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출석할 의무가 없는 공무원이 와병 중이라는데, 의심하고 단정짓는 것은 안 되지 않느냐. 민간 기간에서 이같은 일은 인권유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이 너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좀 공정하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가운데)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들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가운데)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들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이에 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의사진행발언을 처음 신청해서 드렸는데, 공정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위원장을 흠집내려고 하는 전혀 사리에 맞지 않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유 의원장의 말에 동의하며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눈을 부릅뜨고 목에 핏대를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근조근 지적해달라"고 부연했다.

재선의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나서서 "새누리당 의원들도 엄청 국감장에 들어오고 싶었고, 들어와서 야당 의원들을 보니까 엄청 반가웠다.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전 의원이 초선이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으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리고, 받아들여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 또한 "새누리당이 소수고 약자니까 더 배려해주십사 하는 마음이다. 의사진행할 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셔야 한다. 김 의원님, 말씀 잘 들었다. 하지만 동료의원 발언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라는 표현은 사과해달라. 원만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도 웃으며 "사과해, 사과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 유 위원장도 "특별히 긴장해서 더 공정하고 원만하게 진행하겠다"면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체육국장 출석 의무'와 관련해 계속해서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야 간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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