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잠실실내체육관=이성락 기자] 번번이 SK텔레콤T1(SKT)의 벽에 막혀 2인자에 머물렀던 락스타이거즈(락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락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롤챔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KT롤스터(KT)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SKT를 '패패승승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오른 KT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락스는 1세트부터 KT를 압박해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선 KT의 기세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갱플랭크를 고른 '스멥' 송경호가 '섬데이' 김찬호의 에코를 잡아내자 분위기가 갑자기 살아났다. KT는 소규모 교전에서 분전하며 10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락스의 속도 빠른 운영을 따라가지 못했다.
19분 애쉬('프레이' 김종인)가 궁극기로 아우렐리온 솔('플라이' 송용준)을 맞춰 킬을 따내자 경기는 락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600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락스는 더욱 짜임새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25분 바론 버프를 획득한 락스는 곧바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전 때마다 환상적인 탈리야 궁극기 활용을 보여준 '쿠로' 이서행은 1세트 MVP를 차지했다.

2세트는 KT가 가져갔다. 서로 얽히는 한타에서 락스는 조금씩 이득을 취한 KT의 압박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초반까지 접전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락스는 진('프레이')의 성장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다. 쉔('스멥')을 이용한 미드 포탑 다이브를 통해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탈리야('플라이')의 성장이 진을 뛰어넘었다. 초반 4킬을 획득한 탈리야, 4어시를 챙긴 그라가스('스코어')가 소규모 교전 때마다 락스의 숨통을 조였다. 5킬 1데스 1어시스트를 기록한 진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KT의 공격에 별다른 활약을 못 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37분 한타에서 이긴 KT는 바론 버프까지 챙겨 락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가 원점이 된 가운데 양팀은 '장군멍군'식의 난타전을 벌였다. 치열한 구도 속에 서로 킬을 주고받는 등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균형을 무너뜨린 건 한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 락스였다. 틈틈이 기회를 노린 락스는 물러나는 KT를 상대로 타워와 오브젝트 지표에서 앞서나갔다. 락스는 KT 미드 타워를 깨면서 기습 한타를 열었고, 엘리스('스코어'), 블라디미르('플라이'), 타릭('하차니')을 동시에 잡아냈다.
이후 락스는 바론 버프를 획득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말자하를 고른 '쿠로'가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달성하자 변수는 더욱 줄어들었다. 미드 억제기와 바텀 억제기를 동시에 내준 KT는 점점 힘을 잃어갈 수밖에 없었다. 코너에 몰린 KT를 상대로 3억제기를 노린 락스는 알리스타('고릴라')의 완벽한 이니시에 힘입어 3세트를 가져왔다.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둔 락스는 4세트에서 '필승 카드' 진('프레이')을 또 한 번 꺼냈다. 미드에는 3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말자하('쿠로')를 배치했다. 그러나 KT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차니' 하승찬의 바드가 교전마다 멋진 스킬 활용을 보여줘 락스의 기세를 꺾었다.
19분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를 활용해 진을 끊어낸 KT는 운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분이 채 지나기 전에 글로벌 골드가 8000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락스는 한타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살아나려고 몸부림쳤다. 그러나 경기 후반 바드의 우주의 결속이 진에게 정확하게 꽂히는 순간, 승리는 KT의 것으로 넘어갔다.
물러날 곳 없는 5세트에서 양팀은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양팀이 줄다리기를 하듯 팽팽한 경기를 펼치자 우승의 향방은 경기 30분이 지나도록 안갯속에 있었다.
결국 경기는 바론 싸움에서 결정됐다. KT는 헤카림('피넛')을 잡아내고 승기를 잡기 위해 바론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갱플랭크('스멥')가 궁극기를 통해 바론 버프를 스틸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킨드레드('스코어')가 강타를 썼을 때 바론의 체력은 '2'였다. 바론 스틸과 한타 대승을 이뤄낸 락스는 거침없이 몰아쳐 KT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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